
요즘 룸메 생일 축하?를 위해 조금 바쁘게 움직이고 정신없었던 것 같은데... 덕분이라고 해야 하나? 12시에 바로 축하를 해주기 위해 새벽 영화를 보게 되었단다 ㅎㅎ 생일 주인공님은 12시에 나오는 타임을 봐서, 나는 그다음 타임인 12시 30분 걸 예약하게 됨! 그 영화는 바로 바로~~ 스파이더맨!!
한국에는 29일에 개봉을 하는데, 진짜 좋은 자리 예약하기 찐으로 힘들었다. 그리고 또 이건 Screen-X로 봐야 한다는 점... 근데 또 공교롭게 마지막 수요일이고, 쿠폰도 있는 시기에 예약을 해서 아마 7천 원에 아주 만족스럽게 갔다 왔습니다. 그렇게 내 처음 Screen-X 경험이었는데 진짜 끝내줌 ㅠㅠ 친구랑 같이 완전 좋은 자리, E9, E10을 얻었는데... (조금은 앞일까 봐 걱정이 없지 않아 있었다) 들어가 보니까 그냥 완전 가운데였던 거야! 진짜 세상의 가운데, 영화관의 가운데에서 아주 편한 의자에 누워 신발까지 벗고 ㅋㅋ (하루 종일 높은 신발 신고 다녀서 개힘들었는데) 그냥 2시간 반 동안은 내 집보다 편한 자세로 영화를 봤던 것 같다. 그리고 스파이디가 뉴욕 한복판을 날아다니면 나도 같이 날아다니는 듯했다. 스크린도 크고 몰입도 너무 잘 돼서, 이거 진짜 Screen-X로 안 보면 손해라고 할 정도로 너무 뜻깊고 좋은 경험이었다 ㅠㅠ
그럼 이어서 영화 얘기를 한번 해보자면, 나는 스파이더맨이라고 하면 아주아주 예전에 나왔던 토비 버전만 살짝 봤던 기억이 있고, MCU 시리즈? 진짜 하나도 모르는 알못이었다. 그래서 이번에도 어쩌다 보게 된 케이스라, 들어가기 전에 공부를 아주 살짝 하듯이 찍먹을 했답니당. 일단 이 세계관에 열광하는 팬들한테는 미안하지만... 제가 이 스무 개 넘는 영화를 다 보는 건 사실상 일어나지 않을 일이고요 ㅠㅠ (액션물도 좀 싫어함...) 그래서 꼭 봐야 한다는 것들 중 넷플릭스에 있는 건 조금조금 보고, 나머지는 유튜브에 너무나도 잘 올라와 있던 총정리 영상 2, 3개 정도를 보면서 틀을 잡았다 할까? ㅋㅋ 그리고 또 알고 싶던 거, 헷갈린 거는 룸메한테 1시간 코스로 강의 듣고 ㅎㅎ 암튼 이렇게 내 기준 “이 정도면 될 것 같은데?” 정도로 세계관을 공부하고 영화관에 들어갔다는 점 ㅎㅎ
그리고 이거로도 이번 영화를 봤는데 하나도 지장이 없고 빈틈도 없었단다. 근데 예전 영화를 통째로 안 본 탓인지... 이번 스파이더맨이 기본적으로 처음부터 슬픔, 우울감이 깔려 있는 걸 보고 ㅠㅠ 좀 능력자의 무게 같은 거 있잖아. 그런 게 느껴졌다. 그래서 같이 봤던 친구한테 물어보니까, 예전에는 좀 더 유쾌하고 자유로운 영혼이었는데 너무 많은 일들을 겪고 이 지경까지 되었다고... 그리고 그 친구는 진짜 보는 내내 눈이 촉촉 ㅋㅋ 내 옆에도 혼자 온 듯한 친구 한 명도 있었는데, 후반부로 갈수록 우리 셋이 다 같이 흑흑 눈물 나고 난리도 아니었음 ㅋㅋㅠㅠ 진짜 갈수록 너무 슬프긴 하다! 그래서 나도 다 보고 든 생각이 뭐였냐면, 와... 이거 얘 나온 영화 다 봐야겠는데? 이거 못 참겠는데? 하고 3시에 집도 못 가는 상황이라 2차로 친구 집에서 또 스파이더맨 영화를 봤단다 ㅎㅎ 그리고 TMI 하나 우리 영화 갈 때마다 항상 팝콘 사가면 한 번도 다 먹어본 적 없는데, 이번에는 라지 사이즈인데도 둘이 다 먹어치웠단다 ㅋㅋ 하루 종일 먹은 거라곤 음료수랑 팝콘이라서... 그것도 새벽 팝콘? 헐.. 나 살 개많이 찌겠다는 생각밖에 ㅋㅋ 암튼 이렇게 오랜만에 친구들이랑 놀고, 아주 좋은 경험을 하게 돼서 같이 가준 친구들한테, 그리고 이런 좋은 기억을 선물해주는 친구들한테 감사를 돌리면서..

Ps. 생일 축하 썰을 풀 데가 없어서 여기서 한번 써보려 하는데 ㅋㅋ 사건의 시작은 이랬다. 처음에는 예쁜 복숭아 케이크로 서프라이즈해주려고 했는데 (근데 얘가 복숭아 별로래.. 안하기 잘했다 ㅋㅋ) 같이 해줄 언니가 어느 날 인스타에서 요즘 수박으로 생일 축하해주는 게 유행이라고 하는 거임 ㅋㅋ 그리고 우리 중 룸메만 수박 있는 계절에 생일이라... (미안하지만 ㅋㅋ) 오 신기하고 좋은데? 콜! 하고 그날 저녁 같이 먹고, 둘은 영화 보러 갈 때 나는 수박 사고 서프라이즈 담당이었다. 12시 되기 한 10분 전에 왕십리 CGV 4층 출구에 있었는데... 점점 사람들이 나오고, 수박 들고 있는 나를 보고 꽤 신기해했을 듯. (그때 살짝 쪽팔리긴 했음. 근데 아주 당당하게 버텼다 ㅋㅋㅋ) 그렇게 주인공님이 생각하지도 못한 방식으로 서프라이즈를 해주니... 자기 지금 엄청 쪽팔린다고 욕먹음 ㅋㅋㅋ 그래도 그 정도면 성공이지 않을까요? 암튼 다시 생일 한번 축하해! 생일날에도 셋이 돌아다녀서 오랜만에 아주 행복했습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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