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거 제가 방학에 어쩌다 유튜브 알고리즘에 발견해서 한번 봐야겠다 하다가 완전 마음에 들었던 추리게임 같은 두뇌 서바이벌인데요. 사실 어디서 인지도 모르는 유튜브에서 올라와서 신뢰는 안 됐는데, 섬네일이나 내용이 감다살이라 궁금해서 한번 틀어봤답니다. 한 편당 러닝타임도 길고 나오는 분들도 어느 정도 관심이 있어서 (뭐 제가 아는 사람은 당연히 없고 그냥 느낌상 좋은 분들 많은 것 같았어요)
근데 첫 화부터 떡밥이 상당하고, 처음부터 1회 게임이 사라지고 2회전부터 시작하는 것도, 4개 소원 관련된 힘도 점점 궁금해지면서 ㅋㅋ 그렇게 계속 달리게 되었답니다. 앗, 그리고 제가 봤던 시점에 되게 많은 화가 공개되어 있는 상황이더라고요. 오히려 저한테 더 빠르게 이걸 파악할 기회가 되었던 셈이죠. 그래서 그때 제가 아마 야간 알바를 하고 있는 시기라 손님도 없는 새벽에 혼자 그거만 한 3~4시간씩 봤던 것 같아요 ㅋㅋ
암튼 간에 살짝만 제 후기를 알려주자면, 일단 1화에 제 눈에 들어온 참가자들이 몇 명 있었고, 보기 싫어하는? 즉, 플레이 스타일이 더럽거나 저랑 마음 안 맞는 참가자도 당연히 있었죠. 그래도 제가 응원하는 참가자들이 마지막쯤까지 가서 완전 심심하지 않게 봤던 것 같고요. 그리고 몇 화가 지날수록 제목값 하게 소원을 빌 수 있는 징표들의 힘이 점점 밝혀지고, 그걸 위해 싸우는 참가자들을 보는 게… 진짜 재밌었어요. 편집 방식도 되게 좋고, 게임도 잘 설계되어 있고, 두뇌게임답게 어떤 필승법을 찾은 사람이 이길 수 있도록 되어 있는 것도 보면 도파민 터졌답니다.
그래서 제가 보면서 소름돋는 장면 몇 편 뽑자면... 2회전 절대자 문제를 푸는 방법이라든가, 3회전 말을 못 보게 숨기는 트릭이라든가, 4회전 타임 패러독스 게임 그자체 (개인적으로 굉장히 혼란스러웠고 ㅋㅋ), 그리고 5회전 마지막 나레이션 파트… 아니 사실 이거, 내가 봐도 그 참가자가 참 아깝다는 생각을 했는데 이런 반전의 반전이 ㅠㅠ 더 안타깝잖아 ㅠㅠ 그때 빠진 충격을 아직 잊을 수가 없음!! 그런 거 보면 제작진이 진짜 천재인 거 인정 (TMI : 제가 알기로 카이스트 추리 동아리 학생들부터 시작된 계획이라 하네요)
스스로 포기하는 순간 성공은 그 길을 영영 잃고 맙니다.
이 내레이션 때문에 완전 스스로 개입돼서 나라도 그런 선택을 할 것 같고 그렇게 끝날 것 같아서 더 슬프고 마음이 아팠답니다.
그리고 제일 재밌게 봤던 6회전인데, 단순 매물 경매가 아니라 어떤 룰이 숨겨져 있는 게 너무 소름 돋았고, 그걸로 우승을 이끄는 참가자도 진짜 대단했어요. 역시 결승전 진출자는 다르다 싶었고, 마지막에 수식 푸는 거 보고 반했습니다 ㅋㅋ 사실 게임뿐만 아니라
소원 징표 4개의 이야기 단서, 떡밥, 시간의 방 같은 요소들도 계속 나와서 전혀 안 지루하고 끝까지 재밌게 달렸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게임 끝나고 나서야 1회전 “바래진 초월”로 다시 돌아가는 연출… 아니 유튜브 링크까지 거기에서만 갈 수 있게 만들어 놓은 정석을 보고 진짜 감탄했답니다.
살아오면서 과거에 아쉬움은 있어도 후회는 없다고 하는 우리 주인공님 ㅠㅠ 말씀도 참 잘하시고… 암튼 이렇게 생각지도 못하게 접했던 프로그램인데, 너무 재밌어서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아 글로 남겨봤습니다. (사실 지난주에 다시 알고리즘에 떠서 두 번째 보고 이거 써야겠다 싶었음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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